혼자 여행이라 더 좋았던 나라, 이런 곳은 어때요?
혼자 떠나는 여행, 처음엔 두렵고 낯설 수 있어요. 하지만 익숙한 일상을 벗어나 나만의 시간 속에서 얻는 감정들은,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 되기도 합니다. 저도 그런 계기로 첫 혼행을 시작했고, 매년 한 번은 스스로를 위한 여행을 떠나곤 합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다녀왔던 아시아 국가 중에서 혼자 여행하기 좋은 3곳 —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비교해보고자 합니다. 각 나라의 치안, 물가, 교통, 분위기를 중심으로 여행자 입장에서 솔직하게 풀어드릴게요.
목차
1. 대만 – 혼행 초보자에게 딱 좋은 소도시 감성
대만은 혼자 여행을 처음 해보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나라입니다. 무엇보다 치안이 매우 안전해요. 저녁 늦게 야시장을 돌아다녀도 무섭지 않았고, 여성 혼행자들도 꽤 많이 만났어요. 대중교통은 MRT가 잘 되어 있고, 한자 표기와 한국어 안내도 제법 보이기 때문에 길을 잃을 걱정도 줄어들죠.
물가는 생각보다 저렴해서 야시장 한 끼에 3,000~4,000원이면 충분하고, 편의점이나 국수 가게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어요. 숙소도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부터 쾌적한 호텔까지 다양해서 예산에 따라 선택하기 좋습니다.
특히 타이베이와 타이중 같은 도시는 혼자 여행하기에 적당한 크기예요. 도시 자체가 크지 않아 반나절 안에도 주요 명소를 다 둘러볼 수 있고, 사람들도 친절해서 길을 물어봐도 적극적으로 도와줍니다. 간혹 중국어로만 말할 때도 있지만, 손짓 발짓과 함께 간단한 영어면 소통에는 큰 무리가 없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분위기. 혼자라는 사실이 전혀 외롭지 않게 느껴질 만큼 정감 있는 도시였어요. 편안하게 걷고, 천천히 생각하고, 나를 돌아보는 데 너무 좋은 곳입니다.
2. 말레이시아 – 이슬람 문화 속 여유로운 하루
말레이시아는 처음 갔을 때부터 참 이국적인 인상이 강하게 남았어요. 이슬람 문화와 중국, 인도 문화가 섞인 독특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쿠알라룸푸르는 현대적인 도시이면서도 다양한 종교의 사원이 공존하고,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문화가 어우러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치안은 양호한 편이지만, 늦은 밤 인적 드문 골목은 피하는 게 좋아요. 하지만 대중교통이나 관광객 밀집 지역은 안전하게 다닐 수 있었습니다. LRT, 모노레일, 버스 등이 잘 연결돼 있어 대중교통 이용이 수월했고, 택시는 Grab 앱을 이용해 저렴하고 쉽게 호출할 수 있어요. 특히 혼자 여행할 땐 Grab이 최고의 선택입니다.
물가는 전체적으로 저렴해요. 로컬 음식은 2~3천 원이면 든든하게 먹을 수 있고, 숙소도 1박 2만 원 이하로 괜찮은 호스텔을 찾을 수 있어요. 물가 대비 만족도가 높은 나라죠.
또 하나, 이곳은 혼자 있으면서도 풍부한 문화 속에 스며드는 느낌을 줄 수 있는 나라예요. 조용히 모스크 앞에서 멍하니 앉아 있거나, 차이나타운 골목을 걷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재미가 살아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기에 딱 좋았어요.
3. 베트남 – 감성 충만한 혼자 여행 천국
베트남은 제가 가장 감성적으로 몰입됐던 여행지예요. 다낭, 호이안, 하노이 — 도시마다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요. 호이안의 노란 건물과 등불, 다낭의 해변과 모던함, 하노이의 복잡하지만 정감 있는 분위기까지. 혼자여서 더 깊이 빠질 수 있었던 감성이랄까요.
물가가 굉장히 저렴해요. 쌀국수 한 그릇이 1,500원 정도, 카페 음료도 1천 원대로 즐길 수 있고, 현지 숙소도 하루 1만 원 안팎이면 충분합니다. 특히 베트남 커피는 꼭 마셔봐야 할 별미 중 하나예요. 혼자 앉아 창밖을 보며 천천히 시간을 보내기에 정말 딱 좋죠.
치안은 예상보다 훨씬 안정적입니다. 관광객이 많은 지역은 순찰도 많고, 상인들도 친절해서 혼자 다녀도 크게 걱정할 일은 없어요. 다만 오토바이가 워낙 많아 길 건널 땐 조금 주의가 필요하긴 해요. 현지 사람들처럼 천천히, 일정한 속도로 걸으면 오토바이가 피해 갑니다.
그곳에서 저는 마음속 이야기를 많이 꺼냈어요. 혼자 걷고, 카페에 앉아 쓰고, 사진 찍고… 베트남은 그런 감정을 끌어내주는 나라였습니다.
4. 결론: 혼자만의 시간을 ‘잘’ 보내고 싶다면
혼자 여행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위험하지 않냐', '외롭지 않냐' 묻곤 해요. 근데 제가 느낀 혼행은 그런 두려움보다, 오히려 더 깊이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였어요. 여행지 선택이 그 시작을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 혼행 입문자라면 ➜ 대만
- 이국적 감성을 즐기고 싶다면 ➜ 말레이시아
- 감성적 몰입이 필요하다면 ➜ 베트남
어디든 혼자 떠나는 여정이 여러분의 인생에 작지만 강한 변화를 가져다주길 바라며, 망설이지 말고 비행기표 한 장 결제해보세요. 그 첫 걸음이 생각보다 가볍고, 여행은 생각보다 훨씬 따뜻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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